가야고 선배는 동문 후배 장학금 주러 대학캠퍼스에 갔다

아라장학회, 한국해양대 신입생 3명에 100만원씩 쾌척

고교 동문 선배들이 모교가 아닌 대학 캠퍼스를 찾아간 까닭은?

후배들에게 ‘찐’ 멘토가 되려고 멘토단과 장학회까지 결성한 고교동문 선배들이 올해 대학생이 된 후배의 캠퍼스를 찾아가 다함께 ‘핑거 하트’를 날렸다.

가야고 동문멘토단 ‘멘토스(Mentors)’ 회원이자 동문 장학회 회장 등이 대학 신입생 후배에게 장학금을 쾌척하는 자리였다.

부산 가야고는 졸업한 선배를 멘토라 같이 부르는 고등학교이다. ‘군기’만 잡고 뒷짐 보이는 여느 고교 동문회의 ‘선배’ 이미지로 보면 틀린다.

가야 동문멘토단은 김창룡 전 경찰청장이 단장을 맡고 있고 정정식(29기) 멘토는 한국해양대학교 가야고 동문회에서 설립해 운영하는 아라장학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23일 장학금 전달식에서 가야고 69기를 졸업하고 해양대에 입학한 신입생 3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 총 3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3월 23일 한국해양대에서 가야고 동문 장학회인 아라장학회 회장과 회원들이 대학 신입생이 된 후배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핑거하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대학본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정정식 장학회장(기관학과 39기)과 손재봉(항해학과 35기)·전태성(응용수학과) 동문이 참석했다. 장학증서를 전달받는 학생 3명도 자리에 함께했다.

장학회 측은 바른 인성을 갖추고 성적이 우수한 후배 3명을 뽑아 장학증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각 100만원씩 선배 멘토들로부터 힘나는 선물을 받은 셈이다.

김홍승 해양대 학생처장은 “모교 발전에 힘을 보태고 동문 간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서 지원해준 아라장학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혜택받은 학생들도 선배의 뜻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라장학회는 이런 행사 외에도 가야고 출신 재학생들에게 여러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선배들의 ‘뒷짐’을 풀기로 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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