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기자
바이오기업 유빅스테라퓨틱스가 올해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혈액암을 치료하는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바이오 업계의 '대어'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최근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쿼드자산운용·미래에셋벤처투자·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UTC인베스트먼트·메디톡스벤처투자·스케일업파트너스·진앤파트너스·BNH인베스트먼트 등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에티티넘인베스트먼트와 UTC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시리즈B 라운드에 이어 팔로우온(후속 투자)을 단행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9년 시리즈A에 이어 추가로 자금을 베팅했다.
2018년 6월 설립된 유빅스테라퓨틱스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새로운 플랫폼 기술인 '프로탁(PROTAC)'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도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프로탁은 단백질 분해 체계를 시작할 수 있는 E3 ligase 가까운 곳에 분해 대상으로 삼은 질병 관련 표적 단백질을 결합, 표적 단백질을 손쉽게 분해하는 저해제 기술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 창업자인 서보광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면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외제약·제넥신, SK텔레콤 체외진단사업본부 그리고 바이오전문 투자사인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거쳤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SK바이오팜과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인 Degraducer®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면역항암제 등 항암제 발굴과 초기 임상을 수행하는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혈액암인 B세포 림프종 치료를 위한 브루톤스키나아제(BTK) 분해제에 관한 연구 논문이 미국 혈액학회(ASH)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Blood Advances' 온라인판에 게재되기도 했다. 논문 제목은 '인간 혈액암 세포주 유래 쥐모델에서 야생형(WT)과 돌연변이 BTK 단백질을 분해하는 경구용 단백질 분해제'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단백질 분해제 신약 후보 물질의 비임상 독성 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