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미 시작된 전쟁·초거대 위협

양안 갈등이 고조되면서 한반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시작된 전쟁'의 글쓴이 이철 박사는 "중국이 전쟁을 시작하면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한 워게임 리포트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기 전에 북한을 앞세워 한국을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이 북한을 동원해 한국을 공격함으로써 미국의 움직임을 막고 그 사이에 대만을 공격하는 것이 중국 입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윌리엄 번스 국장은 "시진핑은 2027년까지 대만 전쟁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미 공군 기동사령부 마이클 미니헌 장군도 "내 직감으로는 2025년에 전쟁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도 최근 미사일 도발 횟수를 크게 늘리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철 박사는 강대국들 패권 전쟁의 한가운데 놓인 한국이 최선의 전략으로 전쟁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과감한 방법을 제시한다. 공신력 높은 국제외교 전문가들의 발언을 분석하며 양안 전쟁이 초래할 결과들을 7단계로 서술하고 한국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지 조언한다.

글쓴이는 대만인 아내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중국에 머무르며 활동하고 있다. KT 기술협력부장, 삼성SDS 중국 법인장, 디지카이트 최고경영자(CEO), SK 전문위원, 플랜티넷 중국법인장, 중국 기업 TCL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고, 이스라엘 카타센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삼프로TV '언더스탠딩'에서 '달라진 중국 달라질 중국' 10부작 특강도 진행했다.

이미 시작된 전쟁 | 이철 지음 | 페이지2북스 | 376쪽 | 1만8000원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의 신간이다. 루비니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식과 채권은 앞으로 수년간 더 심각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6%에 근접에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며 이러한 상황은 전통적인 자산에 손실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채권이나 주식과 같은 전통적인 투자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한다. 대신 단기 채권, 물가 연동 채권, 원자재, 금 등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루비니 교수는 부채 충격, 인플레이션, 미중 갈등, 기술의 위협, 기후 위기 등 이미 와 있고 앞으로 더욱 커질 위기를 경고하면서 위기 시대 투자법을 소개한다.

그에 따르면 60/40 포트폴리오(전체 투자의 60퍼센트는 수익률도 높고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나머지 40퍼센트는 수익률도 변동성도 낮은 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의 고정수익 요소의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에는 최소 세 가지 대안이 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 지수 채권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에 수익률이 빠르게 반응하는 단기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금이나 기타 귀금속 및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이다(금은 향후 몇 년 사이 세계를 강타할 수 있는 정치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위험관리 자산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토지,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기반 시설 등 상대적으로 공급이 제한된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기후 변화를 고려할 때 국내든 국외든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회복이 가능한 지역, 즉 해수면 상승과 허리케인, 태풍 때문에 침수되지 않을 지역과 거주하기 어려울 정도로 더워지지 않을 지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루비니 교수는 또한 나스닥100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얘기한다.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머지않아 하락할 기업만이 아니라 강세를 유지할 기업과 미래에 번창할 일부 신규 상장 기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초거대 위협 | 누리엘 루비니 지음 | 박슬라 옮김 | 한경 | 452쪽 | 2만2500원

문화스포츠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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