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이틀간 단비…해갈엔 턱없이 부족

지역 주요 식수원 동복호 18.65%·주암댐 21.18% 저수율

전날比 각각 소폭 하락…5월 제한급수·6월 고갈 우려 여전

광주·전남지역의 유례없는 가뭄으로 제한급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틀간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광주·전남지역에는 최대 33㎜의 비가 내리고 있다.

주요 관측지점별로 살펴보면 구례 33㎜, 순천 31.9㎜, 곡성 30.5㎜, 장흥 28.4㎜, 화순 25.5㎜, 광주 남구 22㎜, 지난해부터 제한급수를 하는 완도는 14.4㎜의 강수량을 보인다.

하지만 이틀간의 단비가 주요 식수원인 동복호와 주암댐의 저수율에는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비가 온 뒤 2~3일 지나야 물 유입이 되는데 저수율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광주상수도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동복호는 18.65%, 주암댐은 21.18%의 저수율을 보인다. 전날 동복호 18.76%, 주암댐 21.29%인 것과 비교해보면 전날 오후부터 밤새 비가 내렸음에도 저수율은 떨어졌다.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봤을 때 5월 중순 정도에 제한급수가 시작, 6월 말이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곳곳에 산발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늦은 오후부터는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온 뒤부터는 황사가 예보됐다. 이번 황사는 지난 21일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했으며 전날 중국 북동부지역에서 추가로 발생한 황사가 저기압을 따라 이동하면서 일부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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