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으로 변하는 궁궐·왕릉…3월 말~4월 초 절정

23일 경복궁 시작으로 봄꽃 차례대로 피어
궁능유적본부, 경복궁 아미산 화계 등 추천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봄이 되면 향긋한 꽃향기가 여기저기 퍼진다.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21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봄꽃은 23일 경복궁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피어 3월 말~4월 초에 절정을 이룬다.

경복궁에선 앵두나무·매화나무·살구나무·능수벚나무·산벚나무, 창덕궁에선 생강나무·모란·산철쭉, 창경궁에선 자두나무·진달래·산철쭉, 덕수궁에선 산벚나무·살구나무·모란을 만날 수 있다. 종묘에선 진달래·철쭉·살구나무의 꽃이 고개를 내민다.

조선왕릉도 꽃밭으로 변한다. 구리 동구릉은 복숭아나무·백당나무, 남양주 광릉은 산수유·진달래, 남양주 사릉은 진달래, 남양주 홍릉과 유릉은 벚나무, 서울 태릉과 강릉은 진달래·철쭉, 서울 정릉은 진달래, 서울 의릉은 산철쭉, 서울 선릉과 정릉은 산벚나무, 서울 헌릉과 인릉은 진달래·산수유, 고양 서오릉은 산벚나무로 각각 물든다.

고양 서삼릉에선 진달래, 파주 삼릉에선 벚나무·진달래·미선나무, 화성 융릉과 건릉에선 진달래·산수유, 김포 장릉에선 진달래·산벚나무, 여주 영릉(英陵)과 영릉(寧陵)에선 진달래가 잠에서 깨어난다.

궁능유적본부는 봄기운이 완연한 장소로 경복궁 아미산 화계와 창덕궁 낙선재 화계, 창경궁 옥천교 어구, 남양주 홍릉과 유릉, 서울 태릉과 강릉 산책로, 화성 융릉과 건릉 산책로 등을 추천했다. 관계자는 "도심 속에서도 수려한 경관이 잘 보전돼 가족, 연인 등이 함께 거닐며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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