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진이가 돌아온다”…콘텐츠株 살아날까

'더 글로리 파트2' 10일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파트2'가 오늘(10일) 공개된다. 이에 따라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동안 반등 계기가 부족했던 콘텐츠 업종 전반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 글로리 파트2' 공개를 하루 앞둔 9일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1.91% 상승한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드라마가 선풍적 인기를 얻었지만 그간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올 들어 약 7% 하락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겨우 면한 12억원 수준에 그치는 등 실적이 부진했던 탓이다. 지난해 9월 인수한 길픽쳐스 관련 기업인수가격배분(PPA), 상각비 등 일회성 비용 영향도 컸다.

올해는 반전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아 최근 넷플릭스 측과 공급 조건과 기간 등에서 이전보다 나은 조건으로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디즈니 등 신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납품으로 판매 협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구조적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강력한 외형 성장과 그에 수반되는 이익 기반의 확대 기조가 더욱 강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다른 글로벌 OTT들과도 유사한 형태의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상황으로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 기조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글로리'의 흥행은 스튜디오드래곤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관련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글로벌 OTT사에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선호 현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팅)로 한한령(한류금지령)이 해제된 점도 한국 콘텐츠 산업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글로리 파트2는) 한동안 모멘텀이 부재했던 섹터 전반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중국 내 한국드라마 방영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신작 동시방영 재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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