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이탈표에 '당내 좀 더 소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 "당내와 좀 더 소통하고, 많은 의견을 수렴해 힘을 모아 윤석열 독재정권의 검사 독재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대한 체포동의안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안건 처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확인해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정적 제거, 야당 탄압, 전(前) 정권 지우기에 들이는 에너지를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데에도 좀 더 써주시길 당부한다"며 "이런 일로 정쟁하기엔 세상일이 너무 힘들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탈표가 많이 나올 것을 예상했느냐", "비(非)이재명계에서 거취 표명을 요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탈표가 비토의 의미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헌정사상 최초의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인 이번 투표 결과는 재석 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표였다. 민주당이 '압도적 부결'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표결 결과는 가결 정족수에 10표 모자란 '아슬아슬한' 부결이었다.

유통경제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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