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ESG 보고서 발간…'국내 의료기관 최초'

병원 최적화 자체 ESG 관리지표 개발
의료계 가이드라인 제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지난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2 고려대의료원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의료기관이 작성한 최초의 ESG 리포트다. 지속가능경영 추진 노력과 주요 성과를 대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의료원은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국제보고 가이드라인(GRI)과 지속가능성 회계기준위원회(SASB) 원칙을 적용해 작성된 해당 보고서는 고대의료원과 산하 기관의 주요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환경 지표, 사회적 지표를 비롯해 윤리경영, 재무 정보, 이해관계자 중대성 평가 등 다양한 전문영역을 상세히 담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자체 개발한 '고려대학교의료원 ESG 관리 지표'를 공개했다고 의료원은 강조했다. 이 지표는 재생에너지 사용과 인권 관리체계 수립 등 국제 필수 지표와 환자친화경영, 지역사회공헌 등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영역에 가중치가 부여됐다.

현재 범 기관 차원의 탄소중립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고대의료원은 산하 캠퍼스와 병원의 에너지 사용 및 탄소배출, 의료 폐기물을 장기적으로 저감하고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탄소배출 감축 시나리오'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생·윤리경영 등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통해 환자들에게 사회적이고 친환경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의료기관은 연구와 치료, 교육의 중심이자 지역공동체에 높은 파급력을 가진 사회적 기관으로 일반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이미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초일류 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학교의료원 2022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 [이미지제공=고려대 의료원]

바이오헬스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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