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국가스공사, 무배당·미수금 리스크에 목표가 35%↓”

하나증권 보고서

하나증권은 27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 넘게 하향 조정한 4만원을 제시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배당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4분기 회사 매출액은 18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2% 증가했다. 천연가스 도입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판매량 증가, 요금 인상 등이 실적 성장을 끌어냈다.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0% 성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규제사업 실적은 적정투자 보수 증가와 운전자금 정산, 미수금 관련 금융비용 보전 영향 등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업 실적은 호주 CLNG 카고 수 증가와 적용 유가 상승에도 불구 호주 Prelude와 이라크 주바이르 적자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전 이익은 지분법 손익 개선에도 이자 비용 증가와 일부 해외 자원개발자산 손상 등이 반영됐고 호주 CLNG 환입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순이익은 해외 자회사 배당금 관련 세법개정으로 일부 환입이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개선됐다.

도시가스 민수용 요금이 동결 조치됐기 때문에 미수금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유재선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 일정 부분 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물가 상승 부담 등을 고려하면 기대감을 갖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에너지 가격 약세로 해외 사업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별도 이익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도 이유다. 투자 매력 개선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유재선 연구원은 “미수금 축소를 위한 요금 조정이 이뤄지는 동시에 배당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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