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출시 첫해 매출 100억 돌파
발매 8개월 만에 2개국 품목허가
기술수출로 해외시장 공략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펙수프라잔)가 출시 첫해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시장에 조기 안착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현재 19개국인 진출국을 오는 2027년까지 10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펙수클루 40mg. [사진제공=대웅제약]

22일 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 118억원을 기록했다. 발매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것. 대웅제약은 "국내 개발 신약 중 발매 첫해 외래 처방 실적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케이캡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P-CAB) 계열 신약이다. P-CAB 제재는 위산에 의한 활성화 과정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복용 후 약효가 빠르고 식전 또는 식후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위산 분비가 억제돼 야간 속쓰림이 개선됐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11월 출시 4개월 만에 필리핀에서 품목허가신청(NDA)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연초에는 에콰도르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출시 8개월 만에 글로벌 2개국 승인을 받은 것. 펙수클루는 한국에서 개발된 신약 중 국내 허가 이후 단기간 내 가장 많은 국가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대웅제약은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인 중국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내 품목허가 제출국을 20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기술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로 중국과 미국 등 15개국과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여기에 현지 지사 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4개국(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을 합치면 총 19개국에 진출한 상황이다.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펙수클루는 국내 P-CAB 계열 제제로는 유일하게 '위염 적응증'을 허가받은 치료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 총 2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아울러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연내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제균 치료'가 각각 실시 예정 및 연구자 임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는 개발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개발이 진행된 신약"이라며 "주요 임상은 한국에서 진행됐지만 효능 및 효과에서 인종 간 차이가 없다고 추가 연구를 통해 증명된 부분이 해외 진출 시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부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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