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K팝 성장 위해 SM인수..카카오와 협력 가능”

박지원 하이브 CEO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가 “K팝의 전 세계 영향력을 유지하고 주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SM 인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카오와의 협력으로 SM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면 반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21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급격히 성장했던 K팝은 그 성장세가 둔화하고 K팝의 모멘텀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영광스러운 시절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며 해외에서 K팝의 성공으로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그 공식과 방법이 노출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박 CEO는 "언젠가 사람들이 K팝을 더 듣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이수만 SM창업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박 CEO는 특히 "아직 법원 판결 전인 사안에 대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만약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이 SM 주식의 가치를 더 높일 방법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도 언급했다.

전날 SM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가) 당사 경영권을 확보하는 경우 음원 및 콘텐츠 제작에서도 당사 소속 아티스트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되는 등 사업적 역량이 약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이브의 추가 지분 공개매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박 CEO는 하이브는 SM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그들의 존경과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0억 달러(약 6조5천억원) 규모의 K팝 시장이 전체 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다”며 “우리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긴 싸움을 앞두고 있다. 다양성은 우리의 생존에 있어 핵심 원칙이다”고 했다.

정치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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