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을 통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아직도 제 기록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신간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부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3시 제주시 김만덕기념관에서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북콘서트를 열었다. 제주는 부 전 대변인의 고향이다.
1부 '패널과 저자 간 토크'와 2부 '저자와의 대화'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그는 "제 책은 문재인 정부의 국방 내용과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 등 두 개의 프레임으로 돼 있다"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내용의 핵심은 '천공'이었기 때문에 소제목 자체를 '천공 의혹'으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공이 다녀갔다'는 총장에게서 들은 얘기를 아랫사람에게 확인하는 것도 불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로스 체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거듭 자신의 주장이 맞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CCTV 기록이 남아있는지는 저도 알 길이 없다. 추가적인 목격자 또는 제보가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형사고발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신간 표지.[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작년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에 나선 동시에 부 전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부 전 대변인을 비롯해 남 전 육군참모총장 등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부 전 대변인은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소령으로 예편한 후 연세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변인 외 경력으로는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및 겸임교수,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정책보좌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