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만 1조 돌파…연매출 4조 시동거는 코웨이

2022년 누적 매출 3조8561억원 기록
올해 연매출 4조원 시대 확실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성과 주목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코웨이가 지난해 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환경이 어려웠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해외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3조8561억원, 영업이익은 677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하면서 4조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2조27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 '노블 컬렉션'과 '아이콘 정수기2',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의 판매가 성장을 이끌었다.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사업 성과다. 지난해 코웨이 해외법인 연간 매출액은 1조4019억원이다.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액은 1조916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1.4% 증가한 것이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 처음 진출한 것은 2007년이다. 국내에서 하는 '렌털 마케팅'을 말레이시아에 이식하겠다는 전략을 들고 현지 시장에 발을 디뎠다. 렌털은 사업 특성상 영업과 유지보수를 위한 방문판매 조직이 핵심인 만큼 코웨이는 인력 대부분을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을 확장, 매출 1조원 규모로 키운 것이다.

코웨이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802억원, 영업이익 1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7.5% 증가했다. 4분기 해외 매출은 3606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19.6%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 코웨이는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웨이가 올해 매출액 4조18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해외 사업의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해외 법인의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태국 법인은 올 하반기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코웨이는 지난달 서장원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데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전문가로 코웨이 합류 전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부사장을 맡아 해외 투자를 주도했다. 최근 새로 선보인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도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렉스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른다.

서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스마트 매트리스를 필두로 한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가 또 하나의 견고한 매출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IT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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