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발언하던 유아인 어디 갔나' 팬들도 해명 요구

프로포폴 상습 투약 논란 관련
"의혹 없다면 소상히 해명해야"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대마 양성 반응까지 보인 영화 배우 유아인씨를 향해 팬들이 "왜 침묵을 하는가"라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유아인 갤러리' 이용자들은 지난 11일 "현재 유아인을 향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오랜 팬들은 이를 예의주시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판단해 성명문을 발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간 각종 소신 발언을 통해 사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많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음에도 왜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이다지도 침묵하나"라며 "자신의 직업과 삶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보여줬던 '인간 엄홍식(유씨의 본명)'은 어디로 자취를 감추었는가"라고 질타했다.

팬들은 과거 유씨가 했던 발언을 거론하기도 했다. 갤러리 측은 "유아인은 본인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2017년 소속사를 통해 '일부 특권층과 유명인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한 병역기피 사례를 지켜본 대한민국 국민의 환멸을 저 역시 잘 알고 있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더 많은 권리와 더 나은 대우를 요구하면서도 국민으로서 가지는 의무를 저버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라고 했다.

배우 유아인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유아인은 지금 스스로의 말을 지키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나"라며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를 소상히 해명하고 논란을 종식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팬들은 수사 과정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유아인이 유명인이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수사 과정을 일거수일투족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이다. 갤러리 이용자들은 "유아인을 향한 수사 기관, 언론, 대중의 융단폭격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유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구·용산구 성형외과 등 여러 병·의원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 경찰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씨의 소변·모발 등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유씨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유씨의 대마 흡연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한편 유아인의 소속사 'UAA'는 지난 8일 "유아인은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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