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파리올림픽 보이콧 대신 지지국가 확보에 주력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우크라이나가 2024년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당장 선언하지 않고 앞으로 두 달간 자국에 동조하는 국가를 더 많이 확보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올림픽위원회(NOCU)는 3일(현지시간) 비상 총회를 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승인한 사안과 관련해 올림픽 보이콧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024 파리올림픽, 올림픽 오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외신들에 따르면, NOCU는 당장 올림픽 보이콧을 택하지 않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해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에 동조하는 국가가 더 늘어나도록 설득에 전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을 겸한 바딤 구차이트 NOCU 위원장은 "우리는 (IOC가 내린)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승인 결정과 타협할 수 없다"며 "사견이지만 우리의 설득 노력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파리올림픽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IOC가 지난달 25일 전 세계 스포츠 그룹 지도자들 대다수의 의견이라며 국적으로 선수를 차별하지 말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참가하도록 승인한 뒤 세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국과 파리올림픽 개최국 프랑스가 IOC의 결정을 지지 또는 수용한 데 반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폴란드,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은 확고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며 우크라이나 편에 섰다.

오는 10일에 열리는 유럽 체육장관 화상 회담과 다음 달 3일 스위스 로잔에서 막을 올리는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연합(ASOIF) 회의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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