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올해 2.2만+α 채용…6년만 최소

公기관 채용 규모 '윤곽'
秋 "公기관 효율화…채용 예년 수준 유지"
청년인턴 2.1만명…고졸 비율 8%대로
토익 인정기간 최대 5년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국내 공공기관이 올해 2만2000명이 넘는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공공기관 입사 지원에 필요한 어학성적 인정 기간은 기존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늘어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인 공공기관은 올해 2만2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면서 "그동안 비대해진 공공기관을 효율화하면서도 신규 채용 여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추 부총리가 못 박은 채용 규모는 공공기관이 최근 5년간 신규 채용한 인력수보다 적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내 공공기관은 정규직 전환 등 특이요인을 제외할 경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만5000명 규모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다만 정부가 '공공기관 슬림화' 방침을 세우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는 평가다.

올해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2만1000명 규모로 확대된다. 추 부총리는 "청년들이 취업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청년인턴을 지난해보다 2000명 늘어난 2만100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분석·리서치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무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졸 및 장애인 채용도 확대한다. 정부가 세운 올해 공공기관 고졸채용 비율 목표치는 8%대다. 지난해 공공기관 고졸채용 비율(7.5%)보다 0.5%포인트 이상 높다. 정부는 공공기관 장애인 고용률도 기존 3%대에서 4%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내 공공기관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3.6%다. 추 부총리는 "고졸, 장애인 채용 등 사회형평적 채용 노력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공공기관 입사 지원시 제출해야 하는 어학성적 인정 기간도 기존 2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어난다. 채용 응시자가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토익, 토플 등 공인 영어 성적을 등록하면 시험일 기준 최대 5년까지 점수를 인정해주는 방식이다. 정부는 다음 주 내로 어학성적 인정 기간을 늘리는 채용 지침을 공공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정부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대기업이 설계·운영해 청년 수요가 높은 첨단산업 직업훈련 지원 대상을 2만80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확대했다"면서 "올해부터 구직을 단념한 청년에게 노동시장 진입·복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최대 300만원의 청년도전준비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일자리 예산은 상반기에 최대한 조기 집행해 청년들이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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