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김연경은 '김기현 꽃다발' 준비 안 했다'

김기현 SNS 사진 꽃다발 준비는 누가
남진 측 "지인 중 한 명이 꽃다발 준비한듯"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받았다는 꽃다발은 배구선수 김연경이나 가수 남진이 아닌 제3의 인물이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연경이나 남진이 정치적인 지지의 의미에서 꽃다발을 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졌지만, 사실관계는 이와 다르다는 얘기다.

신현빈 루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31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남진과 김연경은 김기현 의원이 올지도 몰랐고, 모르는 사이인데 무슨 꽃다발을 준비해가냐"라며 "아마 지인 중 한명이 김 의원을 부르고, 꽃다발도 같이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남진과 김 의원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26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남진과 김연경 선수, 지인 3명이 호남 동향 모임을 가졌고, 김 의원은 식사가 끝난 후 자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사진출처=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신 대표는 "김 의원은 3~5분 정도 후에 다시 자리를 떴다"며 "김 의원이 (남진의) 팬이라고 밝혀 사진을 찍은 게 전부인데 (사진 때문에) 기사가 나오니까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남진·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꽃다발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당 대표자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과 남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의 SNS가 공개된 이후 남진과 김연경의 정치 성향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원래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의원은 "김연경 선수하고 또 우리 남진 가수가 오실 거라고 얘기 듣고 갔는데요. 거기 와 계시더라고요. 가서 그래서 인사 나누고 저를 응원한다며 사진도 찍어주시고 또 꽃도 준비해놨다가 저한테 선물로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굉장히 고마웠죠"라고 말했다.

김 의원 주장을 정리하면 김연경, 남진 등과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진도 찍고 꽃도 받았다. 다만 꽃을 준비한 주체는 김연경 또는 남진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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