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도 식중독 있어요' 건강한 명절 위한 음식 조리법

노로바이러스·로타바이러스 주의해야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손 씻기
채소와 육류 등은 분리해서 보관·조리
노로바이러스는 85℃ 이상 가열하면 사라져

설 명절을 사흘 앞둔 19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에서 상인이 장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명절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다양한 명절 음식이다. 날이 추운 설 명절에는 일반적인 식중독의 우려는 크게 적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보통 '겨울 식중독'으로 여겨지는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이 있고,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로타바이러스도 바이러스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전파될 수 있어 여전히 신경 써야 한다. 이 같은 식중독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조리 시 위생을 지키고, 적절한 조리법을 사용하는 한편 음식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우선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손을 씻는 게 좋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채소·과일 등을 만질 때는 식중독균이 교차 오염될 수 있는 만큼 채소 등을 손질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재료 보관 역시 이를 고려해 달걀과 육류·어류 등 생고기는 냉장고 보관 시에도 가열·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게 되는 채소 등과는 직접 닿지 않게 보관하는 게 좋다. 냉동 보관하는 육류·어패류와 장기 보관 식품은 온도가 가장 낮은 냉동고 안쪽에 넣고, 온도 변화가 큰 냉장실 문 쪽은 금방 먹을 식품을 보관하는 게 좋다.

해동도 주의가 필요하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이 잘못된 해동 방식으로 인해 다시 증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 또는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해동된 식품을 다시 냉동하거나 온수 또는 상온에서 해동하는 일, 물에 담근 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리 시에도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때는 주변에 있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한 빨리 조리에 쓰고, 만약 미리 손질한 경우라면 재료는 냉장 보관한다. 조리 기구도 칼·도마를 채소용, 육류용, 어류용 등 음식 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거나, 재료가 바뀔 때마다 세제를 사용해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 교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가열·조리 때도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고,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 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합니다. 특히 굴은 겨울 식중독의 주원인인 노로바이러스 발생의 우려가 크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에서도 생존할 수 있지만 영상 85℃ 이상으로 1분 이상 가열 시에는 감염력이 상실된다. 만약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등의 표시가 있는 경우 굴국밥, 굴전 등으로 가열·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조리된 음식을 만약 바로 다 먹지 못해 보관할 때도 적절한 보관법을 지켜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식혀서 덮개를 덮은 후 냉장·냉동고에 보관하는 게 좋다. 만약 상온에 보관했다면 2시간 이내에 모두 섭취하거나, 재가열한 후에 먹는 게 좋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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