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둔화에 코스피 2380선 회복…환율도 7개월여 만에 최저 기록

코스피, 0.89% 오른 2386.09에 마감
원달러 환율 4.5원 내려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인해 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해 2380선을 회복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2.24포인트(0.52%) 오른 2377.34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기록하면서 2397.01까지 올라 2400선에 근접했지만 이후 상승폭이 줄었다. 개인이 7804억원 상당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4억원, 2150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기아(2.19%)가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차(1.50%), LG화학(1.10%), 카카오(0.81%), 네이버(NAVER)(0.52%), 삼성전자(0.50%), 삼성SDI(0.32%) 순으로 올랐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03%), 의약품(-0.10%), 비금속광물(-0.03%)을 제외한 대부분이 강세를 기록했다. 운수창고가 4.71% 올라 가장 크게 올랐고 철강·금속(3.23%), 증권(2.70%), 금융업(1.91%), 운수장비(1.71%), 기계(1.49%) 순으로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CPI 둔화 안도감에 상승 출발했다"라면서도 "다만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25bp(1bp=0.01%p) 금리 인상 발표를 소화하며 코스피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승 주도에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2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전월 대비 CPI가 감소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가 금리 인상폭을 0.25%포인트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5원 내린 1241.3원으로, 7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전일 대비 1.00포인트(0.14%) 오른 711.8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장중 하락하기도 했지만 후반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개인이 홀로 1141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725억원, 388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1.01%), HLB(0.79%), 펄어비스(0.23%) 순으로 올랐다. 반면 리노공업(-1.18%), 에코프로(-0.86%), 엘앤에프(0.85%), 에코프로비엠(-0.40%), 셀트리온제약(-0.15%) 순으로 내렸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카카오게임즈는 보합권을 기록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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