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12월 CPI 예비치 전년대비 8.6%↑…전월대비 크게 완화

가스비 대납 정책에 에너지가격 상승률 낮아져

독일 수도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대성당이 에너지 절약 시책에 따라 어둠에 싸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크게 누그러졌다. 독일 정부가 지난달 시행한 가스비 대납 정책 등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에 따르면 11월 독일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10.0%보다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11월 예비치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9.1%보다도 밑돌았다. 이에 따른 지난해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7.9%로 예상됐다.

12월 CPI 예비치는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해 11월 0.5%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9.6% 상승했다. 이에 따른 연평균 HICP 상승률은 8.7%로 예측됐다.

독일 통계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상승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2월에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0.7%, 에너지 가격은 24.4%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이 같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독일 정부가 지난달 한 달 동안 국민들이 부담하는 가스비를 대납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물가가 하락한 것으로 봤다. 12월 에너지 가격 예비치는 전월 38.7%의 상승 폭에 비해서는 14.3%포인트나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독일 통계청은 이번 지원의 정확한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정량화하긴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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