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참석한 조용병 '조직 변화 필요…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3연임 가도 유력…부회장직 신설론에 "조직 커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금융기관 간담회에 참석,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추 부총리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을 포함,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이 참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송승섭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8일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 후 부회장직 신설 등 조직개편과 관련 "조직이 굉장히 커져 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 회추위의 대표이사 회장 압축 후보군(숏리스트·short list) 대상 면접 전 취재진과 만나 "요체는 조직을 시스템적으로 더 정교히 다듬고 스피드 하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우선 이날 3연임 도전과 관련해선 "(회장직을) 6년 하고 나서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과 관련해 임직원과 고객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타 금융지주와 달리 내부 출신 인사들이 경합하게 된 데에 대해서도 "우리 임직원들의 힘"이라며 "지배구조가 다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안팎에서 3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조 회장은 초미의 관심사인 부회장직 신설과 관련해선 "사장만 16명이 될 정도로 조직이 커졌다. 농담하자면 사장 (숫자를) 세대가 제가 잊어버린단 얘기를 할 정도"라면서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직에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와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최전방(Front Line)에 권한을 많이 줘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도 전했다.

올해 리딩뱅크 탈환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내년 전망에 대해선 "리딩뱅크가 자신 있느냐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 가능토록 기초 체력을 단단히 하는 것이 첫 번째"라며 "(기초 체력을 단단히 하다 보면) 1등도 하게 되고, 포트폴리오에 따라 영향을 받으면 뒤처지기도 한다. 그런 것(리딩뱅크)에 민감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회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 숏리스트에 든 조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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