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고정 음악 1위는 ‘던던댄스’…걸그룹 노래 상위권 점령

TS샴푸엔 임영웅, 코지마엔 장윤정

GS샵 배경음악 사용 횟수별 순위. (사진제공=GS샵)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GS샵은 오마이걸의 ‘던던댄스’가 홈쇼핑 채널 고정 음악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GS샵에 따르면 올해 1~11월 홈쇼핑 배경 음악으로 사용된 음악 순위를 분석한 결과 던던댄스가 867회 사용돼 1위로 집계됐다. 이어 최예나의 ‘스마일리’가 844회로 2위, 에이핑크의 ‘프리&러브’는 700회로 3위에 올랐다. 소녀시대의 ‘포레버 1’은 565회로 7위, 아이브의 ‘에프터 라이크’와 ‘일레븐’은 각각 500회 이상 재생되며 8위와 9위에 올랐다.

1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5위)과 최예나(9위)를 제외하고 모두 걸그룹이었다. GS샵 관계자는 “걸그룹 노래가 전체적으로 밝고 신나고 부담 없어 들을 수 있어 홈쇼핑 방송과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했다.

GS샵 PD의 88%를 차지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특성도 반영됐다. 과거 홈쇼핑 PD들은 음악을 요청할 때 ‘신나는, 밝은’ 등의 느낌으로 의뢰했다면 MZ세대 PD들은 본인들이 선호하는 곡을 직접 지정해서 요청하는데 걸그룹 노래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홈쇼핑 방송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힙합 장르 음악들도 PD들 요청에 따라 선곡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게스트나 상품 모델과 관련된 노래를 선곡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TS샴푸’(모델 임영웅), ‘코지마 안마의자’(모델 장윤정), ‘하이뮨’(모델 장민호) 방송에서 해당 상품의 모델인 가수 노래를 넣는 식이다. 노래 제목이 상품명과 같거나 가사 때문에 선곡되는 경우도 많다. 노라조 ‘고등어’, 장윤정 ‘김치올레’, 박명수 ‘냉면’, 캔 ‘내 사랑 간장게장’, 리미와감자 ‘치킨’ 등이 단골 음악이다.

GS샵은 오는 10일 대표 프로그램 쇼미더트렌드 방송에서 뮤직 어워즈 톱10에 오른 곡들을 소개하며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GS샵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에서 음악은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뿐 아니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기 때문에 배경음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음악을 듣듯 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기만 해도 문화생활로서 홈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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