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인 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 ‘놀다가’를 조성, 오는 1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구는 갈수록 증가하는 1인 가구를 위해 황학동 생활문화지원센터(난계로17길 20-7)를 개조, 지하 1~지상 2층에 약 200㎡ 규모의 공간을 꾸몄다. 지난 8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된 공사로 ▲지하 1층 사적인 골방(미디어 감상실, 쉼터) ▲1층 싱글벙글 사랑방(라운지, 강의실, 쉼터) ▲2층 모두의 주방·담소방 이 마련됐다. 옥상도 내년 추가 공사를 통해 새롭게 변신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매주 화~토(오후 1~8시) 문을 열고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오는 15일에는 ‘골방 시네마’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가구의 40%가 1인 가구인 만큼 ‘혼자서도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펼쳐왔다. 지난 3월 ‘홍당무마켓’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중장년을 위한 ‘행복한 밥상’, ‘재무관리 특강’ 등 ‘중구 싱글학 개론’ 8개 프로그램을 운영, 658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앞으로 ‘놀다가’를 거점 삼아 휴식을 취하고, 취미 모임도 가질 수 있어 1인 가구의 기대가 크다.
김길성 구청장은 “소통공간 ‘놀다가’가 혼자 사는 주민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으로도 중구는 1인 가구가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 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의 ‘1인 가구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청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 인구 비율 전국 1위(41%)인 관악구는 청년 1인 가구 비율도 62.4%에 이르고 있다. 구는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신림동 스리룸에서 1인 가구를 위한 주거 원스톱 서비스를 진행해 종합적으로 청년들을 지원하고 있다.
청년들의 접근성이 좋은 대학동 녹두거리에 위치한 ‘신림동 스리룸’은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 취업, 주거, 생활 등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청년문화 공간이다.
1인 가구가 대부분인 청년들에게 거실과 서재, 공방을 제공하고 주거 법률·금융·정책 상담, 주거 동행 서비스 등 청년의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 주거 관리 프로그램’은 서울 청년센터 관악오랑 신림동쓰리룸의 특화사업이다.
세입자 청년을 위한 변호사 주거 법률 교육, 청년 주거 정책을 쉽게 풀어보는 주거 정책 교육, 우리은행 신림로금융센터와 함께하는 주거 금융 교육은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자가 참여자의 2~5배수에 이르렀고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성황리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회초년생, 1인 가구의 안정적인 주거 정착을 위한 ‘청년 주거 동행 서비스’는 집 구하기 기초 상식과 부동산 시세에 대해 소개하고 주거지 탐색과 전·월세 계약까지 동행해 이중계약, 깡통전세 등 부당한 사기 예방까지 청년들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유명 유튜버 ‘강쌤철물’과 함께하는 ‘집수리 학교 프로그램’은 공구 사용법, 문고리 및 전기기구 교체, 목공수리 등 집 안의 많은 문제를 혼자서 간단히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청년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신청 공지 후 하루 만에 모집 정원 초과, 모집인원 대비 약 3배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11월까지 300여 명의 청년이 자신에게 필요한 1인 가구 주거 지원 서비스를 직접 골라 지원을 받았으며, 참여한 청년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으로 4.8점에 이르며 호평을 받았다.
신림동쓰리룸의 1인 가구 주거 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현직에 있는 전문적인 강사들을 통해 제게 필요한 주거 정책들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정책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지역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신림동쓰리룸에서 진행하는 1인 가구 청년 주거 원스톱 서비스 등을 통해 혼자 사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에 ‘관악 청년층’이 운영되면 청년들의 삶에 와닿는 더 다양한 정보제공과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과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이달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복지순찰대와 지역돌봄단을 운영한다.
구는 신촌 모녀 사망과 같은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위기가구 발굴에 철저를 기한다는 목표다.
복지순찰대는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지역의 직능단체 회원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자신이 맡은 요일에 정해진 동네 구역을 순찰하며 요금 고지서가 쌓인 우편함이 없는지 살피는 등 주민 위기 징후를 포착한다.
구는 여기에 참여하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현재 3300여 명에서 8400여 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가스, 수도, 전기 검침원과 요구르트 배달원 등을 위촉한다. 사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신고 매뉴얼’ 교육도 실시한다.
구는 또한 통장과 반장을 지역돌봄단원으로 임명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역할을 강화한다.
아울러 여관·쪽방·옥탑 거주 취약 가구, 사회적 고립 가구 등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달 중 지역 내 740여 개 부동산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참여하는 복지네트워크를 신설한다.
공인중개사들은 전월세 계약 때 ‘임차료가 체납되면 동주민센터에 신고할 것’을 안내하고 복지서비스 정보도 전달한다.
이 밖에도 구는 구청장 직통 문자 신고센터, 구 홈페이지 위기가구 신고 창구, 비대면 IT 복지서비스(행복1004콜, 천사톡, 천사챗봇)를 활성화하고 주민등록지가 아닌 실제 거주지를 기준으로 공과금 체납 정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유관 기관과 적극 소통해 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관련 학계 및 현장 전문가, 협업 기관 및 직능단체 대표,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위기가구 발굴 T/F’를 구성 운영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가족 중심의 돌봄 기능 약화 등으로 사회적 고립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더 이상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2022년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성과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성과평가대회’는 한 해 동안 추진한 치매관리사업의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사업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고 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고 있다.
대회는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치매관리사업 수행 내용 전반에 걸쳐 정량 및 정성지표 평가가 이뤄졌으며, 지난 12월 1일 온·오프라인 방식을 병행,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조기검진 달성률 ▲고위험군 · 사각지대 발굴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이용 및 만족도 ▲맞춤형 사례관리, 지역자원 연계 ▲홍보 ·인식개선 등의 지표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는 2009년 개소 이래 지역사회 치매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거동 불편 어르신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찾아가는 검진 서비스’를 통해 치매 조기 발견에 앞장섰으며, 인지놀이 카페 운영, 인지학습지 보급 등 대상자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에 힘써왔다.
또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여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노력해온 점도 돋보였다. 현재 지역 내 노인대학, 복지관 등 221곳의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 치매 돌봄을 위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치매안심가맹점 42개소, 치매극복선도기관 24개소, 자원봉사자 117명이 함께 촘촘한 치매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에서부터 체계적인 치료 · 관리까지 치매 극복을 위해 센터와 지역사회가 다함께 노력한 결과 값진 결실을 맺게 됐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족, 지역주민 모두 걱정 없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영등포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에 나섰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 고독사 등 위험상황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취지에서다. 구는 지난해 임대주택, 고시원 등 주거취약지역 중장년(50세 이상)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조사기간은 내년 1월까지로, 16개 동주민센터별 자체 상황에 맞게 조사반을 편성 운영에 들어갔다. 대면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상황에 따라 비대면 병행 가능하다.
조사대상은 6587명. 지난해 중장년 이상 1인 가구 실태조사 시 ▲조사를 거부했거나 부재중 구민 4407명 ▲고독사 위험군 2053명 ▲동주민센터 자체 사업 대상자 127명이다.
조사내용은 ▲연령, 성별, 혼인여부, 가족지인 현황, 사회 활동 정도 등 기본현황 및 사회적 관계망 ▲직업, 소득, 주거형태, 주거환경, 건강상태 등 경제ㆍ주거 및 건강 상태 ▲주요 문제 및 고독사 위험군 조사 등이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위험가구로 판단되면 기초생활급여를 비롯한 공적급여는 물론 긴급복지, 돌봄서비스 등 다각도로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꼼꼼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달 17일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 수행인력 대상 사전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실태조사 대상자, 조사방법 등 전반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