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지역특화 보건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민선 8기 들어 보건소 체계를 정비한 데 이어 권역별 건강 돌봄을 표방하는 '건강이랑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끈다.
앞서 구는 동별 특성과 건강통계, 생활권 등을 골고루 고려해 지역 내를 5개 권역으로 구분, ▲1권역 건강돌봄센터(자하문로19길 36) ▲2권역 건강돌봄센터(평창문화로 48) ▲3권역 건강돌봄센터(율곡로 89) ▲4권역 건강돌봄센터(성균관로1길6-3) ▲5권역 건강돌봄센터(지봉로5길 7-5)를 운영 중이다.
이전까지는 수요자가 검진이나 상담을 위해 여러 시설을 개별적으로 방문해야 했다면 이제는 집 가까운 권역별 센터 한곳에서 다양한 통합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이에 지난달 첫선을 보인 건강이랑 서비스는 전문 의료진의 ‘치매’, ‘정신건강’, ‘대사’, ‘영양’, ‘운동’, ‘방문 진료’ 등 개인별 맞춤형 돌봄에 중점을 뒀다. 의사, 간호사, 운동 처방사, 영양사를 포함한 약 80명이 센터별 투입돼 상시 근무한다.
만 65세 이상 1~2인 가구에 속하는 주민 누구나 주소지 권역 건강돌봄센터를 방문해 건강이랑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후 센터에서는 개인별 건강 수준과 요구 파악을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기본 검사와 평소 생활 습관 설문을 진행하고 개인별 문제점, 위험 요소 개선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에 돌입한다.
예를 들어 통증 관리 대상으로 분류되면 한방, 물리치료 연계뿐 아니라 거동 가능자는 정기적인 내소 진료 서비스를, 거동 불편자의 경우 방문이나 이동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강 관리 대상으로 판단하면 보건소 치과 검진뿐 아니라 치위생사 스케일링, 바른 이 닦기 교육 등을 연계해주는 식이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 따라 ‘집중관리’, ‘고위험’, ‘위험군’, ‘예방관리’ 대상을 구분해 위험군별 방문주기를 설정한다. 예방관리군은 연 1회, 위험관리군은 분기별 1회, 고위험관리군은 2개월에 1회, 집중관리군은 월 2회 방문 또는 내소하도록 해 관리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주민들이 권역별 건강돌봄센터에서 건강이랑 서비스를 받으며 심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개인별 맞춤형 관리로 주민 건강을 지키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가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 사업으로 ‘2022년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에서 ‘좋은정책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은 정책을 통해 사회발전 및 구성원의 화합을 이루는 데 기여한 기관을 선정하는 행사다.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에서 후원한다.
은평구가 저출산 대책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한 ‘아이맘택시’는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을 위한 이동 서비스다. 부모가 전용 앱을 통해 병원을 오갈 때 일정 횟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용택시는 유모차를 탑재할 수 있는 전용 대형 차량으로 카시트가 장착돼 있고, 전담 기사가 승하차를 돕는다. 손 소독제와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구비돼 있고, 매일 차량 내부를 소독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에 대비한다. 전용 앱을 통해 예약하면 집 앞까지 와서 대기하기 때문에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에게 만족도가 높다.
지난 7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는 만족한다는 의견이 94.6%로 나타났다. 쾌적한 차량 상태, 높은 기사 친절도, 안전한 운행 등으로 주민들에게 좋은 평을 받으며 3년 연속 90% 이상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내년에는 동행 지원 서비스인 ‘친정맘서비스‘를 추가해 아이맘택시 이용자가 병원 방문 시 친정엄마와 같은 따뜻한 마음을 담아 동행을 지원한다. 또 아이맘택시 이용 목적지를 오후 2시 이후엔 관내 어린이집·도서관·문화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상호 존중하는 좋은경영대상’ 시상식은 따로 열리지 않고, 각 수상기관에 개별적으로 상패를 전달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아이 낳아 키우기 행복한 은평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이용자 불편 해소와 이동 편의를 높이며 개선해 나겠다”면서 “전국으로 사업이 확대돼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오는 12월5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침수피해 예방 실태 점검에 나선다.
구는 그동안 저지대 지하 주택, 소규모 상가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방지시설 설치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집중호우 등에 따른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동주택까지 범위를 확대해 침수피해 예방에 나선다. 이를 위한 실태 점검반을 별도 구성, 지하 주차장이 설치된 30세대 이상 공동주택 149단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출입 시설 ▲배수시설 ▲대피 시설 ▲안전관리계획 4개 분야 9개 항목으로 차수판 설치, 모래주머니 비치, 배수펌프 설치, 비상조명 관리 등을 꼼꼼히 살핀다.
경미하거나 즉시 보완이 가능한 사항은 현장에서 시정하며 수리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시정기한을 두고 이행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실태 점검 결과에 따라 일부 단지에 대해 지하 주차장 침수 방지 차수판 설치를 지원함으로써 집중호우 시 인명사고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침수피해가 악화하고 있어 재난·재해에 대한 사전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지속적인 점검과 철저한 대비를 통해 침수피해 예방 및 구민의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