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마네 없는 세네갈 2-0 제압

학포가 헤딩 결승 골, 클라선 쐐기 골
월드컵 조별리그 열네 경기 연속 무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8년 만의 월드컵 복귀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세네갈을 2-0으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으나 후반 40분 터진 코디 학포의 헤딩골로 승기를 잡았다. 추가 시간에 데이비 클라선의 추가 골까지 나와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주도권보다 높이와 역습으로 얻은 결과다. 네덜란드는 중원에서 세네갈의 개인기에 밀려 고전했다. 이따금 기회를 만들었으나 강한 압박에 부딪혀 패스가 부정확하게 흘렀다. 겨우 슈팅으로 연결해도 골문을 벗어나기 일쑤였다. 답답한 흐름은 세네갈도 마찬가지였다. 준비한 전술을 곧잘 이행했으나 연신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후반 20분 디아와 8분 뒤 이드리사 게예의 강한 슛마저 상대 골키퍼 안드리스 노페르트의 선방에 막혀 고전했다. 정강이뼈 부상으로 낙마한 간판 사디오 마네의 부재를 실감한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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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후반 17분 몸 상태가 온전치 못한 멤피스 데파이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주도권을 되찾기보다 역습을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이를 이용한 공격으로 기어코 골 맛을 봤다. 후반 39분 프렝키 더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학포가 헤딩 결승 골로 연결했다. 다급해진 세네갈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해 클라선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이날 승리로 월드컵 조별리그 연속 무패 행진을 열네 경기(12승 2무)로 늘렸다. 매 월드컵 첫 경기만 따지면 1938년 프랑스 대회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패한 뒤로 아홉 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다. 전날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따돌린 에콰도르와 함께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반면 세네갈은 카타르와 함께 열심히 추격해야 할 위치에 놓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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