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용, 파월 매파 발언에 '불확실성 커져…높은 경계감 유지'

경제금융수장들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북한 미사일 도발에는 "금융시장 큰 영향 없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금융 당국 수장들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일(현지시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최종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북한이 최근 동해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3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이날 Fed의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존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도 최고 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은 12월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 수준 또한 당초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 Fed의 긴축기조 완화 기대감이 축소하면서 간밤 국제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마감했다.

추 부총리 등 참석자들은 "이번 미국 FOMC 결과에 따라 참석자들은 미 Fed의 금리 인상이 향후 우리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추 부총리 등은 "북한 도발과 관련, 오늘 새벽까지 국제금융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항상 잠재된 북한 리스크의 현재화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