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재기자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HMR(가정간편식) 버티컬 커머스 스타트업 윙잇이 자사 플랫폼에서의 누적 거래액이 지난 9월 기준 800억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윙잇은 ‘일상을 편하고 맛있게’라는 비전 아래 10분 내 조리 가능한 고품질 HMR을 판매하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이다. 특히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체 PB 브랜드 확대 ▲전국 익일 배송망 구현 ▲소비자 공감형 브랜드 캠페인 전개가 주효하는 등 D2C(소비자 직접판매) 커머스 분야 약진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거래액 규모가 7배가량 늘었다.
올해도 성장이 가파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식 수요 증가와 고물가 시대 간편식이 직장인 점심식사로 각광받는 등 유관 시장의 성장세를 적극 공략한 게 유효했다. 윙잇은 형태소 분석과 검색 지표 등 데이터를 통해 고객 수요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PB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덕분에 지난 3월에는 월 거래액이 40억원을 넘어서는 등 올 3분기까지의 매출만 300억원에 달한다.
윙잇의 자체 PB브랜드 확대 전략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윙잇은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약 7년 동안 상품 소싱 및 개발 노하우를 반영한 자체 PB 브랜드를 꾸준히 선보이며 HMR 전문성을 강화해 왔다.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 ‘고른’과 식단관리 브랜드 ‘랠리’, 베이커리 브랜드 ‘써드베이커리', 분식·야식 브랜드 ‘페이보잇'에 이어 올해는 비건 브랜드 ‘포지브’를 출시하는 등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국 익일 배송 시스템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윙잇은 지난해 냉동냉장 복합 물류센터를 전용 임차형태로 오픈하고, 다음날 새벽배송을 운영하며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4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해 1인당 평균 주문금액이 이전 대비 21.6% 증가했다. 재구매율도 60%를 넘어섰다.
특히 윙잇은 올해 배우 천우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윙잇으로 편식선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맛있고 품질 좋은 식단을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상황별로 유쾌하게 풀어내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실제 올봄에 공개된 TVC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쌓으며 지난 3분기 누적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 이달 120만명을 넘어섰다.
윙잇 플랫폼 안에서 솔직한 상품 리뷰와 개성있는 플레이팅 사진을 업로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하반기 신규 오픈해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메가 유튜버 ‘레오제이’와 ‘입짧은햇님’, ‘히밥’ 등과 협업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을 더한 먹방, 쿡방 콘텐츠를 선보여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임승진 윙잇 대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간편하고 맛있는 일상을 제공하겠다는 창업 초기 목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서비스해 온 결과 누적 거래액 800억 원 돌파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D2C 사업 외에도 연내 B2B 영역까지 사업모델을 확장해 HMR 커머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