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군사전문기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순환배치된 주한미군 제2 스트라이커 여단(SBCT)의 물자가 이번 주부터 한반도에 도착한다. 유사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 방식으로 물자를 보급할 예정이며 동시다발적으로 전국의 항구를 이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로 구성된 미 스트라이커 여단(SBCT)이 평택항을 통해 들어왔다. 그동안 주한미군 순환 배치 여단의 장비는 부산항을 주로 이용했는데, 전방 지역의 평택항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사시 후방보다 전방 지역을 이용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스트라이커 여단의 물자수송에 RSOI을 적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이 연이은 도발을 이어가면서 유사시 인천, 평택, 군산, 부산, 포항 등을 통해 물자수송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다.
RSOI 연습 명칭엔 유사시 한국에 전개되는 미증원 전력을 수용(Reception)하고 대기(Staging)시킨 뒤 전방으로 이동(Onward Movement)해 통합(Integration)한다는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 함축돼 있다. RSOI 연습은 2008년부터 키리졸브(Key Resolve)로 이름을 바꿨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와 남북관계 등을 이유로 축소해왔다. 당시 한반도 유사시 대규모 미군이 투입되는 RSOI 대비 태세도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스트라이커여단전투단이 운용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승무원 2~4명과 무장 보병 9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100㎞로 질주한다. 레이저 대공무기까지 탑재해 기동성과 생존 능력, 막강한 화력을 갖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중형장갑차란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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