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다음달 전국 아파트 2만7000여가구가 입주한다. 1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물량이 줄었으나 전문가들은 물량 감소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7266가구(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4만7386가구) 대비 42.5%(2만160가구) 줄었다. 최근 5년 동안 동월 평균 입주 물량인 3만6464가구와 비교해도 9000가구가 적다.
다만 11월 공급이 줄어든다고 해서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누적 공급량은 29만5501가구로, 이미 지난해 입주 실적을 넘어선다"며 "연말까지 추가로 3만531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데다 매수세 위축 장기화로 국지적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은 경기(1만666가구)와 인천(3718가구)에 집중됐다.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 입주물량(1만5000가구)의 71%를 차지한다. 지난 6월 이후 1만 가구 이상 신규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1월에는 고양, 화성시 등에서 입주가 집중됐다.
고양시 덕은동 덕은지구는 7월 첫 아파트 입주를 시작한 이후 11월에도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894가구), DMC리버파크자이(702가구) 등에서 입주민을 맞이할 예정이다. 성남시 금광동에서는 성남시 아파트 중 역대 가장 많은 가구수인 e편한세상금빛그랑메종(5320가구) 입주가 예정돼있다.
인천은 서구 검단신도시와 부평구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가 진행된다. 부평구 산곡동 부평두산위브더파크(799가구),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대성베르힐(745가구), 가정동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778가구) 등 총 3718가구(8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은 서대문구 홍은동 힐스테이트 홍은포레스트(623가구) 1개 단지 만이 집들이에 나선다.
비수도권에서는 20개 단지, 총 1만2219가구가 입주한다. 지난해 동월(3만318가구)과 비교해 59.7%(1만8099가구) 줄었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홍성군 홍북읍에 도청이전신도시RH10(공공임대, 2596가구)이 입주를 시작한다. 대전 유성구 둔곡동 유성둔곡지구서한이다음(1501가구), 부산 사상구 주례동 주례롯데캐슬골드스마트(998가구) 등의 입주도 이어진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