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국감장 오른 THB 염색샴푸…모다모다 '부작용 나올시 보상'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는 염색샴푸에 쓰이는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 유해성 여부를 두고 식약처와 샴푸 제조업체 모다모다의 공방이 이어졌다.

식약처는 평가를 거쳐 성분의 유전 독성 가능성을 판단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참고인으로 나온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문제가 없다며 제품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식약처가 실시한 THB 성분 유해성 평가 결과가 정확하다고 확신하는가'라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식약처는 규제 기관으로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평가 결과) THB 성분에 유전 독성이 없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 대표는 “유해하지 않다”고 맞섰다. 그는 "THB는 유전 독성 확정 물질이 아니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등에서는 유전 독성 등록이 안 된 물질이며, 모다모다 제품은 식약처 인증 기관에서 유전 독성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THB는 인체 노출 시나리오상 전 세계 어느 기관에서도 유해하다는 결과가 없었다"며 "박테리아 단계 실험에서만 (결과가) 있을 뿐인데 저희 제품은 THB 성분에 고분자 폴리페놀을 섞어 안전한 구조를 갖췄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인체 유해가 확인되면 보상할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유전 독성이 없어 보상을 말하기 어렵다"며 "저희 샴푸로 인해 만약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답했다.

여야의 반응도 엇갈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식약처 의견을 보수적으로 받아들였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최영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업이 만든 신기술을 사용 금지하려는 것은 식약처의 과도한 규제”라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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