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퇴직연금에 '삼성전자 ETF' 담아볼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단일종목을 주요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연금 계좌 투자처 확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6대 자산운용사들은 단일종목 ETF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슬라 ETF’를, 한화자산운용은 ‘애플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 ETF’를 낼 예정이다.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소수 종목 ETF를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주를 담을 예정이며,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 S&P500에 속한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을 낼 예정이다.

기존 혼합형 ETF의 경우 자산 유형 구분 없이 합쳐서 총 10종목만 채우면 되는 식으로 규제가 풀리면서, 주식 한 종목과 채권 9종목을 담은 단일 종목 ETF의 상장이 가능해진 결과다.

이 상품에 투자하면 연금 계좌 내 원하는 종목의 주식 비중을 최대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단일종목 ETF는 주식 비중이 40% 미만으로, 안전자산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 계좌 내 70%를 주식형 상품 등 위험자산으로 담고 남은 30%를 단일종목 ETF로 담을 경우 계좌 내 주식 비중을 79%까지 높일 수 있다. ‘매달 10만원씩 삼성전자 매입하기’와 같은 장기 투자 전략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계좌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 ETF 마케팅본부장은 "우리나라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해외주식(엔비디아)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만들어, 연금계좌를 통해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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