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지기자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재료인 망간 광산이 처음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망간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걸로 예상되면서다.
4일 호주 광산·금속회사인 ‘사우스32’의 그레이엄 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는 망간 광산인 애리조나 허모사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내 유일한 망간 광산이 될 애리조나 광산에서 생산되는 망간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간절하다"면서 "우리가 빠르게 충분한 양을 채굴할 수 있는지가 최대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애리조나 광산의 망간 원석 매장량은 5500만t에 달하며, 망간 함유량은 9%다.
‘사우스32’는 이번 회계연도에 2억9000만달러(원화 4145억5500만원)를 광산 설비 투자 비용으로 책정해 올해 안에 개발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에서 망간 수요는 주요 금속 중 가장 빠르게 늘어 2030년까지 9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면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과 맞물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는 특히 높아질 걸로 보인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