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주만에 '바이코리아' 전환…지난달 2.5兆 순매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4주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다만 지난달초 유럽의 경제위기 가능성과 미국의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등의 여파로 한달간 2조5000억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국내 주식을 259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달 초부터 순매도 전환한 이후 4주만에 매수 우위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달 한달간 2조5157억원 어치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기록됐다. 올 들어 '셀코리아'를 이어온 외국인은 지난 7월 1조8108억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한데 이어, 지난 8월에도 3조9825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유럽 에너지난에 따른 경제위기설이 불거지고, 미국의 강도높은 긴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며 달러 가치가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코스피 주가총산비율(PBR)이 0.84까지 떨어지며 국내 주식시장 가치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저평가되면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1085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KT&G(723억원)와 포스코케미칼(562억원),삼성전기(450억원),두산에너빌리티(40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2108억원 상당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엘앤에프(-969억원)와 LG이노텍(898억원), 삼성전자우(-880억원),POSCO홀딩스(-681억원) 등도 순매도했다.

정다운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는 시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정책의 트리거인 인플레 완화로 당장 기대하기 힘든 포인트"라며 "단기적으로는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우려가 과도했다는 것이 확인될 때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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