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AF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중국이 북한 핵 문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대화·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10∼11월 사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 분석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왕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이 정체돼 있다"며 "북한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우려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왕 대변인은 "우리는 각측이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과 '단계적·동시적인 원칙'에 따라 우려를 균형 있게 해결할 방법을 찾기 바란다"며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실질적 행동을 취해 북한의 우려에 응답하고 의미 있는 대화 재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국정원에서는 만약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