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UAE 해저 송전망 사업에 12억달러 금융 지원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해저 초고압직류 송전망 건설·운영 사업에 프로젝트파이낸스(PF) 방식으로 12억달러(약 1조7076억원)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전력공사·삼성물산이 참여한 이 사업은 아부다비 해상의 원유·가스 설비에 친환경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해저 송전선과 변전설비를 건설하고, 운영한다. 규모가 총 5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이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우리 기업 최초 해저 초고압직류 송전망 사업이다.

UAE의 '2050 탄소중립전략'에 따라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와 국영에너지회사(TAQA)가 발주했다. 현재 가동중인 노후 가스발전설비를 친환경전력으로 대체함에 따라 30% 이상의 탄소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수은은 입찰 단계부터 적극적인 금융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이 사업 지원을 위해 전체 차입금의 37.4%에 해당하는 12억 달러의 PF 금융, 6억8000만 달러 규모의 건설이행보증 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2월 일본 큐슈전력, 프랑스 EDF와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권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벨기에 얀데놀과 함께 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금융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곧바로 착공해 2025년 말 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발전공기업, 건설사, 금융기관이 협력해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해저 초고압직류 송전망 사업을 개척한 사례"라며 "우리 기업의 신성장동력 확보 및 후속사업 수주를 위한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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