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도권 대표 해양생태축제인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인천 남동구는 다음 달 1~3일 사흘간 소래포구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소래포구축제는 2019~2020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취소됐고, 지난해는 축제 규모를 대폭 축소해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올해 축제는 '소래질러'를 슬로건으로, 수도권 대표 관광지인 소래포구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문화체험 행사는 물론 온·오프라인에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축제를 표방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장터 없이 주변 상권과 연계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소래포구 해오름광장과 전통어시장을 비롯해 소래습지생태공원까지 장소를 확대해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한 소래관광벨트를 적극 활용한다.
축제 첫날인 1일은 소래포구 수산물 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전통 길놀이, 무형문화재 이수자·김혜경이 진행하는 서해안 풍어제가 선보인다.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미스트롯 출신 가수 홍자, 김태연, 강혜연 등의 축하 공연과 더불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둘째 날은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함께하는 수산물 요리 교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소래 음악극 '소래마을 이야기', 소래 시네마 콘서트&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3일에는 관광객이 참여하는 소래노래방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남동 사랑 콘서트가 열리며, 폐막식에는 사흘간의 기록을 담은 영상과 함께 가수 박창근, 김동현, 이솔로몬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행사 기간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앞 공영주차장에서는 꽃게 낚시, 맨손 대하잡기, 어린이 보트낚시 등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선 다양한 미션을 즐기며 생태공원을 자세히 알아보는 '소래 스마트엔티어링(스마트폰을 통한 미션 수행)' 행사가 열린다. 스마트폰으로 생태공원의 정보와 미션을 받아 시간 내에 수행하는 것으로, 완주자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오름광장은 매일 밤 빛으로 가득한 야간경관과 소래포구의 이야기가 담긴 시화전을 통해 볼거리와 낭만이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남동구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민선 8기 중점 사업인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한 소래관광벨트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함께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을 중심으로 소래포구를 수상레저와 마이스(MICE)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축제가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객들에게 소래포구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소래포구가 남동구를 넘어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