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지난 8월 10일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조합 정기총회 개최 모습.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가 11개 건설사의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11개 건설사가 자리했다.
이 사업장은 대우건설이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정비사업 1군 건설사들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합은 앞서 시공사(건설사)와 함께 시행자 지위를 갖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채택했다. 지난달 10일 정기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인가 여부와 상관없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관도 수정했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일반 도급제와 달리 시공사가 조합 운영비, 토지보상비, 이주비 등을 조달해 조합에 대여한다. 미분양, 금리 변동 등의 리스크가 있다. 대신 사업 기간 단축, 투명한 자금 관리·집행 등의 장점이 있다.
조합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하고, 추후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삼익파크 재건축 사업은 여타 정비사업과 비교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0년 2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약 6개월 만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뤄졌고, 이후 5개월이 지나지 않아 조합설립 인가가 났다. 지난달 5일 서울시 건축심의 최종 승인 후 한 달여 만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까지 마쳤다. 조합은 내년 말 이주계획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준공된 지 30년을 훌쩍 넘긴 삼익파크는 기존 지상 12층 1092가구에서 최대 35층 1501가구(임대 포함)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