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을 새 원내대표는…후보군만 두 자릿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개월만에 사퇴하면서 추석 이후 전개될 새 원내사령탑 선출 과정에 눈이 쏠린다.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저력이 있는 3~5선을 중심으로 10명이 넘는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대'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연휴 직후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며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만 논의되던 원내대표 후보군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차기 원내사령탑으로는 5선 정우택, 4선 김학용·윤상현·홍문표, 3선 김상훈·김태호·박대출·윤재옥·윤영석·이종배·조해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만 11명으로, 3선 이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후보군인 셈이다. 특히 3선 중 윤재옥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아 '친윤'으로 분류되고,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 지역에서 3선을 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또 국회 기재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선대위에서 유세지원본부장을 맡아 역시 ‘친윤’으로 분류되는 박대출 의원, 지난 선거에서 권 원내대표와 경쟁한 조해진 의원도 유력 후보다.

일각에서는 경선 대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새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원내대표 경선에 참가하려는 중진 의원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선출을 목표로 비대위 인선과 선거관리위원회 공고 일정 등 작업에 속도를 낸다. 앞서 '통합형 비대위'를 강조했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연휴 직후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하지만 오는 14일로 예정된 가처분 심문 결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새 비대위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국민의힘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비대위 출범 이후에도 여전히 높을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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