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중국 VBP 시행…'덴티움, 실적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DB금융투자는 8일 덴티움에 대해 중국의 물량기반조달(VBP) 정책에도 실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VBP 정책은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 정부가 낮은 가격에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정부는 VBP 시행에 앞서 지난달 말까지 의견 수렴을 진행했고 피드백을 반영해 이달 이후 가이드라인 공개 및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플란트 시술 비용 중 80~90%에 해당하는 의료 수가의 삭감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20% 수준에 해당하는 재료비는 정부가 입찰을 통해 대량 구매할 예정이다.

덴티움을 포함한 국내 임플란트 업체의 VBP 입찰에 따른 정상가 대비 하락 폭은 20~30%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는 치과 병원에서 임플란트 대량 구매 시 적용되는 할증 제도의 프로모션 가격과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대의 러시아, 터키, 브라질 등의 임플란트 식립율은 0.6~0.8%다. 반면 중국의 식립율은 0.1~0.2%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낮아진 시술가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폭을 상쇄하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임플란트는 원재료비, 노무비 등 원가율이 30% 내외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Q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강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덴티움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난 3760억원,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1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연구원은 "최악의 가정으로 중국 전체 ASP가 30% 하락해도 출하량 증가 정도에 따라 이익의 규모와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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