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경호차장,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상황도 살펴봐'

경호처,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경호구역 재지정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대구 달성군 유가읍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시민과 취재진들이 모여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대통령경호처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 사저의 경호 상황도 현장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22일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외 다른 사저에 대해서도 경호 관련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 "경호차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쪽에도 가서 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평산마을에) 커터칼이나 모의권총 때문에 추가적인 안전 위험상황이 등장해 경호에 주의가 더 많이 요구되는 상황이라는 국회의장의 의견을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지시해 경호차장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경호는 법률 규정에 따르고 있다. 당연히 살펴야 할 일이 있으면 살피는 게 당연하다"며 "그에 따라 필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경호처는 전날 언론에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며 "기존 경호구역은 사저 울타리까지였으나, 이를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m로 확장한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이는 평산마을에서의 집회 시위 과정에서 모의 권총,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또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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