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서 '애들 시끄럽다'며 욕설 퍼부은 30대 남성…난동 말리자 발길질까지

경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

KTX열차에서 한 30대 남성이 아이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KTX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아이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8시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열차 안에서 30대 남성 A씨가 난동을 부렸다.

당시 열차 안에는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아이 2명과 엄마가 타고 있었는데, A씨는 이들을 향해 "시끄럽다"며 화를 냈다. 또 그는 "XX 시끄러워 죽겠네. XX 아까부터 시끄럽게 떠들고 있어"라고 거친 말을 퍼붓기도 했다.

상황을 인지한 역무원은 아이들과 엄마를 다른 칸으로 이동시키는 등 조처했다. 그럼에도 A씨 난동은 그치지 않았다. 한 여성 승객이 A씨를 향해 "그만하라" 말하자 그는 좌석 위로 뛰어 올라가 발길질까지 했다.

KTX열차에서 한 30대 남성이 아이들이 떠든다는 이유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사진=채널A 보도 캡처.

놀란 승객들이 거세게 항의했고, 이후 역무원들은 남성을 객차 사이 공간으로 분리했다.

A씨는 천안아산역에서 승객 신고로 출동한 철도사법경찰에 넘겨졌으며 경찰은 조만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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