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 공식 출범 앞둬…'신뢰 회복할 사람으로 구성'

비대위원 정운천·엄태영·전주혜 등 하마평
18일 첫 비대위 회의
가처분 신청 결과 따라 유동적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권현지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 짓고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 첫 회의는 18일 개최할 방침인데, 최근 기자회견으로 당을 뒤흔든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심리 결과에 따라 상황은 유동적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인준을 받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오늘(16일) 오후 소집됐다"면서 "화상의총이라도 소집해 의원들에게 미리 최종 인선 결과 등을 보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원내대표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으로는 재선 정운천 의원, 초선 엄태영(충북 제천단양)·전주혜(비례)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으로는 박정하(강원 원주)의원이, 외부 비대위 인사로는 이소희 세종시의원과 정양석 전 의원, 강호승 전 청년보좌역 등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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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을 통해 보면 이번 비대위는 혁신보다는 관리에 무게를 뒀다.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비대위원들은 뚜렷한 계파 없이 안정적인 인물들로 평가받는다. 주 위원장은 "가급적 당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구성했다"면서 "충분히 대표성 고려했지만 많은 영역을 대표하기엔 6명으로 어려움이 있었단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비토도 높아지고 있어 의총에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우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더 큰 정치인으로 나가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말하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준석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라디오 인터뷰에 응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 공세에 나섰다. 지난 6월 독대한 것을 대통령실에서 부인한 것과 관련해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대 관련) 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반응이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다’여서 확인했다"며 "‘대통령실에서 만약 만남을 부인하면 저도 부인하고, 긍정할 거면 저도 긍정해서 맞추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랬더니 ‘저녁을 먹은 적 없다’는 게 최종입장이라고 했는데, 다음날엔 ‘만난 적도 없다’고 했다"며 "마지막 결론은 이준석 거짓말쟁이 만들기를 위한 작전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주 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에 대해선 "일부러 안 만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만나면 이상한 제안을 할 것 같아서 안 만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은 내일 심리가 열린다. 이르면 결과가 당일 나올 가능성도 있어 이에 따른 파장도 예상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권현지 기자 hj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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