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전인지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셋째날 5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8)의 숨고르기다.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셋째날 1언더파에 그쳐 공동 2위(9언더파 204타)로 주춤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선두(14언더파 199타), 2019년 챔프 시부노 히나코(일본) 공동 2위, ‘골프여제’ 박인비(34)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 공동 4위(7언더파 206타)다.
전인지는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 5번홀 버디로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9,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벌어놨던 타수를 모두 까먹었다. 다행히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최종일 역전 드라마를 기약했다. 페어웨이는 2차례만 놓칠 정도로 티 샷의 정확도는 돋보였지만 퍼팅 수가 33개로 치솟았다. 선두와는 5타 차, 아직은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위치다.
전인지는 LPGA투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로 장식한 ‘빅 매치 강자’다. 올해는 지난 6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3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서로 다른 4개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새 역사를 쓴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인비만 유일하게 작성한 대기록이다.
애슐리 부하이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셋째날 1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부하이가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4~7번홀 4연속버디의 몰아치기가 발군이었다. 퍼팅 수는 25개다. 부하이는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4위다. ‘US여자오픈 챔프’ 이민지(호주) 공동 6위(5언더파 208타), ‘에비앙 챔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공동 9위(4언더파 209타)에 포진했다.
한국은 박인비가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퍼팅 수가 32개일 만큼 그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챔피언십 챔프’ 김효주(27)와 박성현(29), 최혜진(23)이 공동 9위에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맏언니’ 지은희(36)와 김아림(27) 공동 15위(3언더파 210타), 김세영(29)과 이정은6(26) 공동 19위(2언더파 211타), 유소연(32)은 공동 29위(1언더파 21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