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제5차 문화도시 지정' 도전

[서울시 자치구 뉴스]청년 인구 비율 전국 1위 관악구 특성 살린 3개 분야 12개 사업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 제출· 관악구만의 특색 있는 고유의 문화 만들어 지역 발전으로 연계할 구상... 성북구, 금호건설 후원 취약계층 아동 위한 ‘어울림 음악회’ 개최 ...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기획전시 '시선의 움직임'

‘관악이룸 시민운영단’ 오픈데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제5차 문화도시 지정 도전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비전으로 지역공동체 활성화,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등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구는 2020년12월 ‘관악구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 제정, 2021년2월 문화도시 TF팀과 문화도시추진위원회 구성, 2022년 3월 관악구 문화도시센터 개소 등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특히 시민협의체 공론장인 ‘관악이룸’의 실효적 운영을 위해 시민운영단을 창단, 활동주체로서 청년 PD를 위촉하는 등 문화도시센터를 중심으로 시민 거버넌스 운영, 문화네트워크 확장, 지역가치 재발견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로를 긍정하는 모두의 청춘특별시 관악’을 비전으로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제출해 도전을 본격화했다.

구는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인 구의 특성을 살려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모두 관악’, 스스로 동네 변화를 이끄는 ‘모두가 청년’, 서로의 연결로 발전하는 ‘모두의 청년’이라는 3개의 추진전략 아래 12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 세대의 구민이 함께하는 마을기반 프로젝트 ‘관악 청+청’, 지역경제 활성화 및 로컬 기반 창업가 양성을 위한 ‘로컬 비즈니스 관악’, 청년담론 확산 및 커뮤니티 공간 운영을 위한 ‘청-사진’, 문화 기반의 도시 간 협력-교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도시 간 콜로키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7월부터 서면평가, 현장검토, 발표평가를 거쳐 오는 10월 제5차 예비 문화도시를 선정, 1년 간의 예비사업을 진행한 후 심의를 거쳐 2023년 10월 제5차 문화도시를 지정하게 된다.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이 되면 향후 5년 동안 국비를 포함, 최대 200억원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관악구가 문화적 기반과 역량을 가진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역 안에서 성장하고 미래로 연결되는 과정을 지원해 관악구만의 특색있는 고유의 문화를 만들고, 지역 발전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향후 공모 일정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어울림 음악회’를 열었다.

19일 성북구 길음뉴타운 소재 성북미디어문화마루 꿈빛극장에서 펼쳐진 ‘어울림 음악회’는 금호건설이 후원, (사)더불어배움과 성북구 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주관했다. 성북구에 있는 지역아동센터 26개소를 이용하는 아동과 학부모, 종사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공연의 시작은 금호건설 임직원이 꾸몄다. 쇼팽의‘녹턴 op9.No2’피아노 연주와 목관 5중주까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이어 피아노 작곡가들이 모여 클래식을 연주하는 ‘모모앙상블’ 공연, 마임이스트 이정훈의 아름다운 무대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의‘아리랑’ 연주에는 객석의 노래가 어우러져 음악회를 준비한 관계자, 연주자, 아동, 학부모,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모두가 하나가 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과 공연 관람의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서 단비 같은 프로그램에 공연장을 나서는 관객의 얼굴에 감동과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길음동, 초5) 어린이는 “마임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마임으로 표현하니 너무 멋지고 설렜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에서 쉽게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꿈빛극장이 코로나19로 활용할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어울림 음악회에서 우리 아동의 환호를 듣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미래세대가 성북에서 풍성한 문화를 누리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북구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 최근에는 전국 최초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2차 인증까지 획득한 바 있다. 안정적인 돌봄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 여름철 폭염을 대비, 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아동의 권리 향상과 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안전한 보육 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촌문화발전소 ‘시선의 움직임’ 기획전시

서대문구 신촌의 한 건물에서 높은 층고와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특색을 활용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는 청년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신촌문화발전소(연세로2나길 57)에서 8월5일까지 기획전시 ‘시선의 움직임’을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시각예술가 정진경이 건물의 공간적 특징을 살린 회화, 드로잉, 글라스시트(Glass sheet) 등 2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할 수 있을까?’,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꿀 수 있을까?’란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전시는 평범한 일상의 요소를 독특한 시각언어로 재해석해 표현한다.

작가는 건물 특유의 개방감을 살려 유리벽 외부에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을 글라스시트로 경쾌하고 시원하게 표현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입구부터 2층 사이 벽면에 회화와 드로잉 작품이, 계단을 따라 4층으로 이어지는 곳곳에 오브제와 페인팅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들 작품은 신촌문화발전소 앞 바람산 입구에서 열리고 있는 ‘발견! 거리의 낱말’ 전시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는 ‘봄’, ‘여름’이 연상되는 낱말에서 착안한 가설구조 작품과 타이포그래피(typography) 컬러시트 작품이 설치돼 있다.

기획전시 ‘시선의 움직임’과 ‘발견! 거리의 낱말’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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