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전성시대…가상자산 파킹통장도 눈길

델리오,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연 3% 복리 제공 '델리오 뱅크'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세계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시가총액 2위를 기록 중인 가상자산 이더리움 등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리는 가운데 가상자산 파킹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롭고 금리 혜택이 있어 투자 대안으로 떠올랐다. 잠깐 주차하는 것처럼 하루만 돈을 입금해도 일반통장보다 높은 이자율 혜택을 받는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늘어나는 가운데 자산을 오래 묶어 두지 않아도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킹통장 인기가 높아졌다.

크립토 뱅크 델리오는 최근 ‘델리오 뱅크’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을 대상으로 조건없이 연이자 3%를 복리로 매일 지급한다. 가상자산의 입출금도 자유롭다. 기존의 렌딩, 예치, 결제 및 운용 등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와 연동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델리오는 점차 가상자산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단기적 투자 성향이 있는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한다.

파킹통장은 일반 예금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기준금리 상승기에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주거래 은행을 바꾸는 금융 소비자가 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 파킹통장 평균 이자는 연 1.2%가량이었지만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한 이후 최근 2%까지 올라갔다. 일복리로 계산하면 이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원금에 이자를 더한 금액에서 다음 날 이자가 또 붙는 셈이다. 기존 이자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맡기는 기간이 길어지면 갈수록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파킹통장 수신 잔액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하루만 맡겨도 사용하는 주거래 은행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파킹 통장의 이용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파킹통장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다양한 상품이 나타나고 있다. 예치금 한도가 있긴 하지만 일반 예금 통장보다 높은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파킹통장이 늘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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