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폰2번호시대②] e심 내 폰서 쓸 수 있나…Z폴드4·아이폰XS부터

9월 1일부터 국내 e심제도 도입
애플·샤오미는 즉시 사용 가능
삼성은 하반기 Z시리즈부터
글로벌 2025년 24억개 단말 도입 전망

삼성전자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Z 폴드 4'(가칭) 렌더링(가상 합성)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온릭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유심카드 없이 개통해 사용할 수 있는 e심(내장형 가입자식별모듈) 제도가 시작된다. 9월 1일부터 e심을 이용할 수 있지만 갖고 있는 스마트폰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애플, 샤오미 등 국내 출시된 외산 단말기의 경우 즉시 e심 사용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라면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애플은 아이폰XS 이후 모델은 e심 사용, 갤럭시는 Z폴드·플립 4부터

아이폰XS

19일 통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향 갤럭시 시리즈 단말 중 올해 8월 삼성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 Z 폴드4·플립4’ 시리즈에 e심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출시한 갤럭시 S20 시리즈 때부터 18여종 해외향 단말에서 e심을지원해왔으나, 국내용 단말기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e심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18년 아이폰XS 모델부터 국내·해외향 단말을 가리지 않고 15종 단말에서 e심과 유심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자체 홈페이지와 애플 매장에서 e심 연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계 스마트폰인 샤오미 역시 현재 한국에 출시된 국내향 단말인 미 시리즈와 레드미 시리즈 등 총 12종이 전부 e심을 탑재하고 있어 제도가 시행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4 시리즈

스마트 기기 중 스마트 워치의 경우 기존에도 통신사 스마트 기기 전용 요금제를 통한 e심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다. 와이파이 전용이 아닌 LTE 연결 기능을 갖춘 삼성 갤럭시 워치 시리즈, 애플의 애플워치가 해당된다. 아이패드 역시 2020년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11형’ 모델 때부터 e심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돼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LTE 모델 비중은 4분의1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e심 지원 단말기 올해 5억개, 5년뒤 24억개

샤오미 '레드미노트11 프로'

글로벌 추세로 볼 때 e심을 탑재하는 스마트폰 단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GSMA ‘글로벌 e심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세계 5억개 이상, 2025년 24억개 이상의 스마트폰이 e심을 탑재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5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의 50%에 e심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의 경우 통신 시스템 등의 부재와 필요성 부족 등으로 수요가 없다 보니 e심 시장의 성장이 더뎠던 것은 맞다"며 "앞으로의 시장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IT과학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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