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인턴기자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 보자. 불 앞에서 오랜 시간 조리해야 하는 음식보다는,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을 택하는 편이 좋다. ‘불을 쓰지 않으면서, 시원하고 맛있는 여름 음식’하면 가장 먼저 냉라면이 떠오른다. 이름 그대로 라면을 차갑게 해서 먹는 음식인 냉라면은 뜨끈하게 끓여 먹는 라면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도 있고 냉면 육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오늘은 냉면 육수를 사용하는 냉라면 레시피를 두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재료
라면, 냉면 육수, 얼음, 참기름 반 스푼, 식초 반 스푼, 설탕 반 스푼, 삶은계란, 무순
조리법
① 면을 충분히 삶고, 차갑게 헹궈 준다.
② 따뜻한 물 반 컵에 라면 수프 반절을 풀고, 차가운 냉면 육수와 섞는다.
③ 참기름과 식초, 설탕을 넣은 뒤 잘 섞어 준다.
④ 얼음과 고명을 얹는다.
매콤새콤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따로 국물을 내지 않고 냉면 육수만 사용했을 뿐인데 깊은 맛이 난다. <i>맹물로 만드는 냉라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i> 동치미 맛이 나는 냉면 육수와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강한 안성탕면 수프가 의외로 상당히 잘 어울린다. 참기름을 반 스푼밖에 넣지 않았지만, 풍미를 돋우고 입맛을 당기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수프를 반만 넣어도 충분히 자극적이기 때문에, 먼저 반을 넣어보고 얼음을 넣기 전 맛을 보면서 양을 조절해 보는 것이 좋다. 면은 절대 꼬들꼬들하게 삶지 말고 충분히 익혀 줘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재료
비빔라면, 냉면 육수, 삶은계란, 무순, 닭가슴살
조리법
① 면을 삶은 뒤, 차갑게 헹궈 준다.
② 면에 냉면 육수를 붓고 소스를 뿌린다.
③ 고명을 얹어 마무리한다.
비냉과 물냉 사이인 비빔 물냉면과 비슷하다. 시원하고 새콤한, 그야말로 여름의 맛이다. 비빔면의 매콤한 맛보다는 상큼한 맛이 두드러지고, 새콤한 국물 덕에 닭가슴살 특유의 비린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열무김치를 올려 김치말이 국수 같은 느낌으로 즐겨도 좋다. 사이드 메뉴로는 기름에 튀기듯 바삭하게 구운 군만두를 추천한다.
<i>냉라면과 함께, 시원하게 여름 나기☆</i>
사진=김보미
김보미 인턴기자 jany6993@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