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소공원·버스정류장 주소판 설치

[서울시 자치구 뉴스]영등포구, 소규모 도시공원, 버스정류장 548개소에 사물주소판 설치 위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으로 신속 대처 가능... 강북구, 폭염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 무더위 쉼터 118곳 운영... 중구 남산타운 임대동 엘리베이터 설치... 동대문구, 대표 제조업 의료업체 작업환경 개선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역내 버스정류장과 소규모 도시공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사물주소판을 548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물주소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시설물에 주소를 부여해 구체적인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주소정보를 뜻한다.

그간 건축물이 아닌 시설물에는 도로명주소가 부여되지 않아 안전·재난 사고 등의 긴급 상황 발생 시 위치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도로명 기존의 건물 중심의 주소 체계가 아닌 사물과 공간에 주소를 부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지역내 버스정류장과 지진옥외 대피 시설, 도시공원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 837곳에 사물주소 부여를 완료했다.

이후 구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소규모 도시공원과 버스정류장 총 548개소에 사물주소판을 우선적으로 설치했다.

사물주소판은 220㎜×330㎜(가로×세로) 규격으로 제작, 한글 도로명과 로마자 도로명이 병행 표기됐다. 또, ‘119, 112 신고 시 내 위치는 '영등포구 ??? 버스정류장입니다’라는 문구를 삽입, 긴급상황 발생 시 신속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추후 구민 안전과 생활편의를 위해 택시승강장, 지진옥외대피장소등에도 사물주소판을 확대 설치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김선옥 부동산정보과장은 “사물주소판 설치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정확한 위치 제공이 가능해져, 신속한 대응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물주소의 확충과 유지·보수에 힘써 도로명주소 찾기에 어려움이 없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가겠다”고 전했다.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고령자, 어르신 등 무더위에 취약한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쉼터 118곳을 오는 9월까지 운영한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역시 7, 8월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폭염 취약계층의 돌봄이 더욱 필요할 시기다.

이에 구는 폭염 취약계층 구민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무더위 쉼터를 지역 내 곳곳에 마련했다. 주민센터 13곳, 복지관 6곳, 경로당 99곳 등 총 118곳이다.

구민들은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로당에서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더위를 피해 쉬어 갈 수 있다.

또 폭염특보 발령 시 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있다. 연장 운영하는 쉼터는 총 59곳으로 ▲주민센터는 평일 오후 9시 ▲복지관은 평일 오후 9시,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경로당은 주말, 휴일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구는 열대야에 잠 못 드는 취약계층들을 위해 야간쉼터와 안전숙소도 준비했다.

야간쉼터로 지정된 곳은 경로당 17곳으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개방된다. 희망자는 사전에 별도로 이용신청을 해야 한다.

안전숙소는 폭염특보 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만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이 숙박할 수 있는 쉼터로, 구는 폭염 취약계층 중 안전숙소를 필요로 하는 어르신을 선정해 이용권을 교부했다. 선정된 어르신은 폭염특보가 발령될 시 구에서 받은 이용권을 제시하면 무료로 숙소에서 투숙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 운영시간, 장소 등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무더위 쉼터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쉬어가길 바란다”며 “구민 모두가 건강하게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8일 약수동 남산타운 입구와 임대 관리동·경로당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지어진 남산타운은 모두 42개동(분양35, 임대7), 5150세대가 거주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특히 임대동은 매봉산 경사지에 위치하고 있어 아파트 단지 출입구까지 이동하는 데 상당한 불편이 있었으며, 401명의 장애인과 1200세대가 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거주해 이동편의 확보가 시급한 과제였다.

관리주체인 SH공사는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09년 임대관리동 외벽에 설치된 승강기를 고쳐보려 했으나 공급이 중단된 모델로 수리가 불가능했다. 여기에 남산타운 옹벽 붕괴 우려로 엘리베이터 신설도 여의치 않았다.

이에 중구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7월 승강기 설치를 위해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10월에는 서울시와 SH공사, 거주민 등과 설치 논의를 진행했다. 또 11월에는 '남산타운 임대관리동 리모델링 기본계획 및 건물구조 안전진단 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관리동 건물을 리모델링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면 안전성과 이동 편의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토목 옹벽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더러 임대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지나다니는 동선과도 잘 맞물리기 때문. 새로 지어지는 엘리베이터는 13인승 장애인 겸용으로 옥탑에서 아파트 연결통로로 이어지며, 관리동 지상 1층까지 기존보다 확장 운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4월 25억 원 예산을 확보, SH공사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설계 완료 및 내년 3월 착공, 10월 준공할 계획임을 구에 알려왔다. 고지대에 위치한 남산타운 임대관리동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되면 인근 약수역까지의 접근성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로당을 이용하며 남산타운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엘리베이터 설치는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다"며 "중구와 서울시가 우리들의 민원을 귀담아듣고 숙원을 해결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사업시행자인 SH공사에 조속한 설계와 시공을 요청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으며, 구민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세심하게 지역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가 관내 63개 의류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당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해 작업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는 지역내 제조 산업을 대표하는 의류봉제업 근로자들의 작업 능률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시 공모사업 ‘2022년 서울형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사업’에 응모, 현장실사 및 공모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역내 63개 업체가 선정됐다.

분진, 조도, 소음, 전기안전 등 평균기준 이하 업체가 1순위로 선정, 지하 또는 반지하 작업장으로 환기가 어려워 곰팡이 등 유해 물질에 상시 노출되는 업체가 2순위, 현 사업장에서 업력이 오래된 업체가 3순위로 선정됐다.

작업환경개선을 위해 지원되는 세부 품목은 ▲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배선함 등 안전 필수설비 ▲냉난방기, LED조명, 환풍기 등 근로환경 개선 설비 ▲바큠다이, 서브모터, 재단 테이블 등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설비 등이다.

작업환경 개선사업은 오는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선정된 업체들은 총 비용의 20% 자부담을 제외하고 최대 800만 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구는 2019년 54개 업체(약 3억 원), 2020년 25개 업체(약 2억2000만 원), 2021년 33개 업체(약 3억 원) 등 지난 3년 간 112개 의류봉제업체의 작업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열악한 환경의 봉제업체를 지원해왔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관내 의류봉제업체의 작업환경을 개선함으로써 근로자의 건강 증진 및 작업 능률성 제고를 기대한다”며 “작업환경 개선사업으로 시작해 우리 구 대표 제조산업인 의류봉제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봉제산업 육성을 위해 ‘동대문구 패션봉제지원센터’를 설치, ▲CLO특강(3D패턴) ▲캐드특강(2D패턴) ▲봉제교육(기초반, 상급반, 심화반) 등 다양한 강의를 준비하고 있으며, 영세한 의류봉제업체의 봉제공정 부담을 완화하고 봉제 품질 향상을 위해 스마트 공정화 시스템을 갖춘 ‘공용 재단실’을 설치해 의류 봉제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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