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대만 최대 보험회사인 '캐세이 생명보험(Cathay Life Insurance)'과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캐세이 생명보험은 보험 가입 시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루닛의 AI 영상분석 솔루션이 의료기관 진료 외에 보험사 심사 과정에 공식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닛은 2020년부터 캐세이 생명보험과 함께 AI를 활용한 보험 심사의 정확성 및 효율성 개선 연구를 공동 진행해 오고 있다. 캐세이 생명보험은 새로운 보험 계약을 위해 매년 3만건 이상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루닛의 폐 질환 진단보조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다.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은 90% 이상의 정확도로 폐 질환 여부를 판단하고 이상병변을 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판독 소요시간도 90% 이상 현저히 줄여 캐세이 생명보험의 보험 심사 효율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사는 루닛 인사이트 CXR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보험 가입 심사 과정에 루닛 AI 솔루션을 공식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양사는 2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AI 솔루션이 의료환경 외에서도 가치가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