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준형기자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전력 경영진이 지난해 경영평과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경영진 외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을 50% 반납한다.
한전은 정승일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지난해 경영평과 성과급 전액을 반납한다고 20일 밝혔다.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은 성과급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현재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경영난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자발적으로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도 확대 개편한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 사장단과 비대위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한전은 비대위를 통해 경영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 중이다.
한전은 이같은 자구 노력에 기반해 6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이미 13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출자지분을 매각했다. 또 한전은 지난달 본격화한 자구 노력을 통해 최근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이연 및 절감했다.
한전은 인력·조직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 측은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해 국민 부담을 줄이겠다”면서 “탄소중립 이행 선도, 과감한 제도 혁신 등을 위해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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